부산2박3일여행 1편 부산 서면 라라비안코 비즈니스호텔 & 남포동포장마차거리
<11월 17일 >
18일 일 끝나고 바로 부산으로 출발할 수 있게 차에 짐을 다 싣고 준비를 완료했다. 뭐 빠진 거 없는지 확인을 5번 정도 했지만 결국에는 둘째 날 입을 코트를 두고 왔다는 게 함정.. 부산 거의 도착해서 알았다.
<11월 18일 >
17시에 일 끝나고 바로 부산으로 내비게이션을 찍었는데 분명 전에 확인했을 때 3시간이면 가는 건데 퇴근시간이 걸려서 그런지 도착 예정시간이 20시 30분이다. 리나는 일 끝나고 인천에서 비행기 타고 부산 김해공항으로 도착할 예정이어서 나도 바로 김해공항으로 출발했다. 오랜만에 하는 장거리 운전이다 보니 그렇게 피곤하지는 않았다. 요즘 연초를 끊고 전자담배로 갈아탔다 보니 중간에 휴게소도 한 군데밖에 안 들려서 소시지 핫바만 먹고 화장실만 들리고 가지 않았다. 리나가 일 마치고 전화 와서 "짐은 빠짐없이 잘 챙겼니?"라고 물어봤을 때 "당연하지!!"라고 대답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내가 둘째 날에 입을 검정 코트를 나 두고 왔다는 걸 알게 되었다. 리나는 바로 나한테 "돼지 그럴 줄 알았다"라고 뭐라고 했다. 나는 17일에 분명 5번이나 확인했는데 코트를 두고 왔다는 거에 스스로가 한심해서 전자담배를 입에 물었다. 그렇게 전자담배를 물면서 운전하는데 구간단속이 거짓말 안치고 5번 이상은 있었던 거 같다. 코트랑 구간단속 때문에 조금 짜증 나긴 했지만 그런 건 바로 털어버리는 성격이기에 10분 뒤에 아무 생각이 안 났다. 그렇게 3시간 이상을 운전하고 김해공항으로 들어섰다. 돌아다니는 차량은 진짜 한 대도 없었던 거 같고 내부에 사람도 많지 않았었다. 9시 좀 넘어서 리나가 도착해서 태워서 바로 서면 라라비안코 비즈니스호텔로 넘어갔다.
<숙소 후기>
야놀자에서 한 달 전에 미리 예약했던 부산 서면에 있는 라라비안코 비즈니스 호텔에 도착해서 호텔 구경도 하고 짐을 좀 풀었다. 전날 유튜브 영상 편집하느라 상무님 집에서 잠을 자게 돼서 면도를 못하고 부산으로 출발해서 숙소 와서 면도를 하고 남포동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. 서면 라라비안코 비즈니스호텔은 야놀자에서 봤던 사진들처럼 똑같고 깨끗하고 좋았다. 이 한 문장이면 이 호텔은 설명이 끝난다. 일 끝나고 온 직후 기도 하고 내일부터 신나게 놀 예정이라 깨끗한 곳에서 잠만 잘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라라비안코 비즈니스 호텔이 제격인 거 같다. 스타일러도 있어서 다음날 입을 셔츠를 넣어 놓고 남포동에서 술 마실 거라서 차를 두고 지하철로 이동을 했다.
<남포동포장마차거리>
따로 교통카드가 없어서 지하철 안에 편의점 들어가서 3천 원짜리 교통카드 사고 2천 원을 충전해서 남포동포장마차거리로 출발을 했다. 지하철 타면서 찾아보니까 남포동에서 내리는 게 아니라 자갈치역에서 내리는 거였다. 자갈치역에 내려서 5번 출구로 나가서 골목으로 들어가니 남포동포장마차거리가 있었다. 돌아다니다가 비어있는 곳으로 들어갔다. 아주머니가 부산 사투리로 즐겁게 맞이해주셨다. 아주머니에게 뭐가 제일 맛있어요?라고 물어보니까 지금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봐서 리나가 "새우 버터구이 주세요"라고 말하자마자 알겠다고 말하시면서 일단 감을 깎아주시면서 먼저 먹고 있으라고 하셨다.. 우리는 감을 안주로 대선이랑 카스로 소맥을 만들어 먹었다.
<포장마차에 있었던 일(사소한 감동 주의)>
소맥 한잔 두 잔 먹다 보니 아주머니께서 맛있는 새우 버터구이를 해주셨다. 맛있게 새우를 까먹었다. 처음에는 좀 버벅거렸는데 아주머니가 새우를 다 까주셔 가지고 편하게 먹은 거 같다. 그렇게 편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술을 먹고 있는데 같은 포장마차 내에 손님들 중 한 명이 소변이 급하셨는지 상가 계단에서 소변을 처리하시다가 상가주인분에게 걸려가지고 엄청 혼나고 계신 걸 목격했다. 포장마차 아주머니께서도 같이 죄송하다고 사과하시면서 바로 상가 계단을 청소하러 가셨다. 청소를 마치고 온 아주머니께서 그 손님들에게 "잘못했으면 저기 2층에 보드게임장에서 게임 한 시간하고 가 아까 거기 사장님 가게니까"라고 하시면서 게임을 하러 보냈다. 4명의 일행 중 3명이 가고 혼자 온 일행과 우리 커플만 남았다. 혼자 온 남자 손님이 만두를 시켰고 너무 많았는지 우리에게 거의 3분의 2를 덜어주셨다. 그러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소개팅을 마치고 집 들어가기 아쉬워서 한 잔 하러 오셨다고 했다. 나보다 3살 많은 형님이셨고 엄청 착하신 분 같았고 재미도 있으셨다. 말을 많이 해서 그런지 새우 버터구이로는 도저히 배가 안차서 라면을 시켰다. 라면이 너무 맛있어서 밥까지 말아먹고 싶었지만 그렇게 배를 채우고 싶지 않아 참았다. 라면을 다 먹을 시점에 그 혼자 오신 분이 가시고 또 다른 혼자 오신 분이 자리를 채웠다. 그 혼자 오신 분은 갑자기 나가시더니 커피 4잔을 사서 우리에게 두 잔 주고 주인아주머니에게 한 잔을 주셨다.
<부산 여행 1일 차 후기>
전에 있었던 혼자 오신 분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정말 부산사람은 다 이렇게 인심이 좋으신가 하고 생각이 됐다. 별거 아니지만 만두와 커피가 부산여행의 첫 날을 정말 기분 좋게 만들어 줬다. 그렇게 우리는 인심에 취하고 술에 취한 채로 택시 타고 숙소로 가서 리나는 먼저 자고 나는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거의 40분 동안 있다가 잠에 들었다. 3시간 이상 운전하고 옷 나 두고 와서 짜증이 났지만 부산 오자마자 보이는 풍경과 부산사람들 인심이 그간의 고생과 짜증을 위로해주는 거 마냥 나를 기분 좋게 해 주었던 것 같다. 1일 차부터 너무 좋으면 다음날은 얼마나 좋을련지.. 기대가 된다.
11월 18일 일기 끝 ( 1편 - 부산2박3일여행 1편 부산 서면 라라비안코 비즈니스호텔 & 남포동포장마차거리)
11월 19일 (2편 - 부산2박3일여행 2편 부산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& 광안리 호텔디옴므 & 광안리해수욕장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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